Stefani, L., et al., (2016). Sexual Activity before Sports Competition: A Systematic Review . Front. Physiol., 21 https://doi.org/10.3389/fphys.2016.00246
경기전날 성행위가 퍼포먼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고대 그리스에서 월드컵 축구,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일부 지도자와 선수는 시합 전 성행위가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고 금욕을 통해 스태미너를 저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정액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빠져나가 체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달 동안 금욕을 지시했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복싱 영화 록키에게 주인공의 매니저는 주인공 록키에서 “여성은 하체를 약하게 만든다”다며 금욕을 권했습니다.
이에 반해 UFC 선수인 론다 로지(Ronda Rousey)는 테스토스테론 수준 증가를 위해 경기 전 섹스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지지하는 연구가 있는데 엘리트 선수들에게 성행위가 묘사된 동영상을 보여주자 타액속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상승하고 스쿼트 무게가 증가했습니다.
이번 동경올림픽에서 코로나로 사용자제가 권고되었지만
160,000개의 콘돔 지급계획이 발표되었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콘돔이 지급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시작입니다. 이때 8,500개의 콘돔이 배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섹스는 몇몇 지도자와 선수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다음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논문을 소개합니다.
2016년 시합 전 성행위에 대한 연구 512편을 수집하여 연구설계와 목적에 따라 총 9편을 추려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남여 전, 현직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짧게는 전날 밤 하루부터 6일간 성행위와 금욕을 하게 한 후 경기력과 관련한 여러 변수(근력, 심박수, 유산소 운동능력 등)와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코티솔) 등을 측정했습니다. 연구 특성 상 많은 표본수 확보가 안되어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성행위가 경기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최소 10시간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경기 전날 밤의 섹스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긴장감을 풀고 이완효과를 유도할 수 있어 지구성 스포츠나 고도의 정신적 집중력이 필요한 사격, 양궁과 같은 스포츠에서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섹스자체는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섹스를 쫓는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수면부족을 유발할 수 있고 음주, 약물 사용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