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스포메디언스] 수영 선수 어깨 부상 예방을 위한 근거와 실무의 간극

2025. 5. 29.

수영 선수 어깨 부상 예방을 위한 근거와 실무의 간극

📚 McKenzie, A. K., Hams, A., Headrick, J., Donaldson, A., Dann, R., Coyne, J., & Duhig, S. J. (2024). Identifying evidence-practice gaps for shoulder injury risk factors in competitive swimmers: uniting literature and expert opinion.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58(20), 1187–1195. https://doi.org/10.1136/bjsports-2023-108023

🔍 WHY

수영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 필수적인 스포츠로, 엘리트 수영선수들에게서 부상률이 매우 높게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한 보고에 따르면 미국 대학 수영선수의 96%가 시즌 중 어깨 통증을 경험하며,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 경기력 저하와 훈련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
기존 연구는 다양한 어깨 부상 요인을 제시했으나, 대부분의 변수는 통계적인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고, 실질적인 예방전략을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현장의 전문가들이 실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깨 부상 위험 요인을 수집하고, 이를 기존 문헌의 증거와 비교하여 실무-근거 간 간극(evidence-practice gap)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전문가 의견과 과학적 증거가 상충하는 영역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 How

본 연구는 총 27명의 수영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념지도법(Concept Mapping)을 활용하여 수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수영선수에게 어깨 부상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유사한 범주로 분류한 후, 각각의 중요도와 수정 가능성(modifiability)을 1점(최소)부터 10점(최대)까지 평가하였다.
그 후, 해당 위험 요인들을 최근 수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와 대조하여, 실제 전문가들의 우선순위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분석하였다.

🧪 WHAT

총 61개의 위험 요인이 도출되었고, 이 중 36개는 전문가들이 '높은 중요도'로 평가하였다. 흥미롭게도 이 중 6개만이 기존 문헌에서 부상과의 관련성을 지지하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으며, 6개는 오히려 관련이 없다는 반대의 증거를 보였고, 22개는 아직 연구조차 되지 않은 항목이었다. 이는 명확한 evidence-practice gap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요인은 전문가의 높은 평가(중요도, 수정 가능성 모두 상위)와 문헌상의 지지 증거가 일치한 대표적 사례다.
- 후방 어깨 근지구력 저하: 실제 검사도구(posterior shoulder strength-endurance test)를 통해 어깨 통증과의 연관성이 입증된 바 있음.
- 자세 불량 또는 비효율적 수영 스트로크: 드롭 엘보우(drop elbow)와 같은 기술 오류가 충돌 증후군 위험 증가와 연관됨.
- 불규칙한 훈련량 또는 급격한 훈련 증가: 수영에서의 반복적인 부하 누적은 대표적인 과사용 부상 메커니즘이며, 급격한 부하 증가는 부상 위험을 4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데이터가 존재함.
반면, 다음 항목은 전문가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헌에서는 오히려 부상과 관련이 없거나 상반된 결과를 보인 사례들이다:
- 내·외회전 최대 근력 부족
- 절대적 훈련량
- 내회전 가동범위 제한
- 어깨 외회전 가동범위 제한
- 견갑-흉부 근력 부족
이러한 항목들은 실무와 학문 간의 괴리를 여실히 드러내며, 향후 고품질의 전향적 연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지목되었다.

🎯 Take field message

본 연구는 어깨 부상 예방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전문가의 실무적 인식과 현재까지의 근거 기반 문헌 간의 불일치를 조명함으로써, 향후 수영 선수 대상의 부상 예방 프로그램 설계에 실질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후방 어깨 근지구력 저하, 비효율적인 스트로크 기술, 불규칙하거나 급격한 훈련량 증가는 전문가 평가와 과학적 증거 모두에 의해 지지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 가능한 개입을 우선순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문가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한 많은 요인들이 아직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거나, 기존 연구에서 관련성이 부정된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evidence-practice gap'이 명확히 존재하는 것을 증명했다.
실무 기반의 질문을 중심으로 한 개념지도법같은 참여기반연구가 더욱 필요하다.